안개 속에 반쯤 지워진 고딕 성당, 수묵 퓨전 렌더링 노트
성당 첨탑 주변에 의미 없는 검은 먹물 얼룩이 흩뿌려지고, 결과물은 수묵화가 아니라 서양식 건축 도면에 가까웠습니다. 하늘을 찌르는 서양의 고딕 성당을 동양의 수묵 담채화 화풍으로 옮겨보려던 참이었습니다.
수묵화라는 지시어를 넣었지만 결과물은 맑은 안료의 번짐이 아니라, 새하얀 배경 위에 높은 조도의 검은 펜으로 빽빽하게 그어낸 서양식 건축 도면에 가까웠습니다. 엔진이 형태를 연산하는 방식 자체가 서양식 선형 드로잉과 높은 채도의 명암 대비에 편향돼 있어, 종이의 마찰이나 수분 증발이 남기는 불규칙한 안료의 응집을 시스템 노이즈로 인지하고 억제하려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성당의 뾰족한 첨탑과 창문 구조가 복잡할수록 이 경향은 더 뚜렷해져서, 단순한 형태의 피사체보다 오히려 더 다루기 까다로웠습니다.
majestic gothic cathedral, traditional ink wash painting이라는 단어를 그대로 조합했을 때, 캔버스는 성당 첨탑 주변에 의미 없는 검은 먹물 얼룩만 작위적으로 흩뿌려놓은 형태로 나왔습니다. 수묵화라는 지시어를 피상적으로만 흉내 낸 것입니다. 이를 바로잡기 위해 상업적 수식어를 배제하고 --style raw 매개변수를 넣었습니다. 네거티브 프롬프트에는 line drawing, cross-hatching, 3d render, photorealism::-1.0을 설정해 픽셀이 기계적으로 선을 그어대는 현상을 초기 단계부터 차단했습니다.
바탕을 highly absorbent aged Xuan paper로 명시해 안료가 삼투압으로 스며드는 토대를 만들었습니다. 첨탑의 실루엣에는 거칠게 표면을 긁어내는 갈필(Cunfa) 기법을 배치해 마찰력을 살렸고, 복잡한 스테인드글라스 창문에는 담채(Tan-chae) 워시 지시어를 넣어 인위적인 선 묘사 없이 검은 먹물 속으로 스며들도록 했습니다.
시스템은 캔버스 하단부를 연산의 결측치로 취급해 계속 건축적 디테일로 덮으려 했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 성당 아랫부분을 칠하지 않고 pure negative space로 비워두는 지시어를 넣었더니, 그 빈 공간이 짙은 아침 안개로 자연스럽게 변모했습니다. 최종적으로 사용한 프롬프트는 A masterful East Asian sumi-e painting on highly absorbent aged Xuan paper. A majestic Gothic cathedral emerging from thick morning mist. The towering spires are rendered using rhythmic dry-brush strokes (Cunfa) with deep black ink. The stained glass windows are simplified into subtle watercolor washes (Tan-chae) in pale blue, blending seamlessly into the ink. The lower half is intentionally left unpainted, fading into pure negative space. Masterful control of ink wash layering --no line drawing, cross-hatching, 3d render, photorealism --style raw --v 6.0입니다.
서양 건축물을 수묵화로 옮길 때는 건축 요소별로 붓 기법을 나누는 것 못지않게, 시스템이 채우려는 하단부나 배경을 여백으로 미리 비워두는 지시가 필요했습니다. 이전에 진행했던 엘프·기사 수묵 퓨전 작업에서도 배경을 여백으로 지우는 방식이 효과적이었는데, 이번 성당 작업에서도 같은 원리가 그대로 적용됐습니다. 다른 서양 건축물(성, 다리 등) 소재에도 같은 방식이 통하는지는 다음에 확인해볼 계획입니다.
고딕 성당이 건축 도면처럼 납작하게 보이는 문제는 수묵의 여백과 서양 건축물 특유의 입체적 원근감이 충돌할 때 생깁니다. 아래 글들은 원근법과 도면 같은 납작함, 공간 제어, 이종 화풍 융합, 명암을 통한 입체감을 각기 다른 방식으로 다루고 있어 함께 읽으면 도움이 됩니다.
목차
건축 도면처럼 나온 첫 시도
수묵화라는 지시어를 넣었지만 결과물은 맑은 안료의 번짐이 아니라, 새하얀 배경 위에 높은 조도의 검은 펜으로 빽빽하게 그어낸 서양식 건축 도면에 가까웠습니다. 엔진이 형태를 연산하는 방식 자체가 서양식 선형 드로잉과 높은 채도의 명암 대비에 편향돼 있어, 종이의 마찰이나 수분 증발이 남기는 불규칙한 안료의 응집을 시스템 노이즈로 인지하고 억제하려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성당의 뾰족한 첨탑과 창문 구조가 복잡할수록 이 경향은 더 뚜렷해져서, 단순한 형태의 피사체보다 오히려 더 다루기 까다로웠습니다.
먹물 얼룩만 흩뿌려진 실패
majestic gothic cathedral, traditional ink wash painting이라는 단어를 그대로 조합했을 때, 캔버스는 성당 첨탑 주변에 의미 없는 검은 먹물 얼룩만 작위적으로 흩뿌려놓은 형태로 나왔습니다. 수묵화라는 지시어를 피상적으로만 흉내 낸 것입니다. 이를 바로잡기 위해 상업적 수식어를 배제하고 --style raw 매개변수를 넣었습니다. 네거티브 프롬프트에는 line drawing, cross-hatching, 3d render, photorealism::-1.0을 설정해 픽셀이 기계적으로 선을 그어대는 현상을 초기 단계부터 차단했습니다.
갈필과 담채로 나눈 건축 요소
바탕을 highly absorbent aged Xuan paper로 명시해 안료가 삼투압으로 스며드는 토대를 만들었습니다. 첨탑의 실루엣에는 거칠게 표면을 긁어내는 갈필(Cunfa) 기법을 배치해 마찰력을 살렸고, 복잡한 스테인드글라스 창문에는 담채(Tan-chae) 워시 지시어를 넣어 인위적인 선 묘사 없이 검은 먹물 속으로 스며들도록 했습니다.
성당 하단을 안개로 지운 마지막 조율
시스템은 캔버스 하단부를 연산의 결측치로 취급해 계속 건축적 디테일로 덮으려 했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 성당 아랫부분을 칠하지 않고 pure negative space로 비워두는 지시어를 넣었더니, 그 빈 공간이 짙은 아침 안개로 자연스럽게 변모했습니다. 최종적으로 사용한 프롬프트는 A masterful East Asian sumi-e painting on highly absorbent aged Xuan paper. A majestic Gothic cathedral emerging from thick morning mist. The towering spires are rendered using rhythmic dry-brush strokes (Cunfa) with deep black ink. The stained glass windows are simplified into subtle watercolor washes (Tan-chae) in pale blue, blending seamlessly into the ink. The lower half is intentionally left unpainted, fading into pure negative space. Masterful control of ink wash layering --no line drawing, cross-hatching, 3d render, photorealism --style raw --v 6.0입니다.
서양 건축물을 수묵화로 옮길 때는 건축 요소별로 붓 기법을 나누는 것 못지않게, 시스템이 채우려는 하단부나 배경을 여백으로 미리 비워두는 지시가 필요했습니다. 이전에 진행했던 엘프·기사 수묵 퓨전 작업에서도 배경을 여백으로 지우는 방식이 효과적이었는데, 이번 성당 작업에서도 같은 원리가 그대로 적용됐습니다. 다른 서양 건축물(성, 다리 등) 소재에도 같은 방식이 통하는지는 다음에 확인해볼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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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딕 성당이 건축 도면처럼 납작하게 보이는 문제는 수묵의 여백과 서양 건축물 특유의 입체적 원근감이 충돌할 때 생깁니다. 아래 글들은 원근법과 도면 같은 납작함, 공간 제어, 이종 화풍 융합, 명암을 통한 입체감을 각기 다른 방식으로 다루고 있어 함께 읽으면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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