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w 2.0, 깃털 끝에만 진주빛을 남긴 값

학의 깃털과 사슴 뿔 표면이 얇고 저렴한 홀로그램 스티커를 붙여놓은 것처럼 얄팍하게 나왔습니다. 십장생도의 수묵 여백 위에 인상주의 파스텔 색채와 입체적인 진주 질감을 결합하려던 작업이었습니다. 학과 사슴, 구름 등 열 가지 자연물을 담은 십장생도의 평면적인 여백에, 부드러운 빛의 색채와 물리적으로 반짝이는 입체 질감을 겹쳐보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해 시작한 작업이었습니다.

목차


먹선이 수채화 톤으로 뭉개진 첫 시도


4번째 렌더링 시도까지 알고리즘은 십장생도의 뚜렷한 먹선을 서양식 수채화 톤으로 완전히 뭉개버리거나, 반대로 파스텔 색상을 거친 한지 질감 아래로 침잠시켜 캔버스 전체의 밀도를 탁하게 만들었습니다. 수묵의 평면성과 진주빛의 입체성을 동시에 요구하는 것이 다른 화풍 융합보다 훨씬 정밀한 가중치 분할을 요구한다는 것을 이때 확인했습니다. 매번 시드를 바꿔가며 재시도해도 두 가지 실패 양상 중 하나로 수렴해서, 우연이 아니라 매질 자체의 구조적인 충돌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정반사만 남고 사라진 종이의 질감


학의 깃털과 사슴의 뿔 표면이 마치 얇고 저렴한 홀로그램 스티커를 붙여놓은 것처럼 얄팍하고 인위적으로 나왔습니다. 엔진이 3D pearlescent glowing texture를 처리할 때 빛을 부드럽게 머금는 한지의 난반사 특성을 무시하고, 표면에서 강하게 튕겨 나가는 정반사 연산에만 자원을 집중했기 때문으로 추정합니다. 캔버스의 체적감이 완전히 사라지고 픽셀이 붕 떠버리는 듯한 이질감이 두드러졌습니다. 이를 바로잡기 위해 Specular lighting 계수를 0.9에서 0.4로 낮추고, 캔버스의 기초 매질을 Rough unbleached Hanji paper로 지정해 종이의 난반사율을 인위적으로 높였습니다.

깃털 끝에서만 살아난 진주빛, --iw 값의 역할


이미지 프롬프트의 영향력을 조절하는 --iw 값을 0.5로 뒀을 때는 진주빛 질감이 거의 드러나지 않고 수묵 쪽으로 완전히 기울었습니다. 반대로 2.0까지 올리자 깃털과 뿔 끝부분에만 진주빛 광택이 선명하게 맺히면서, 몸통의 먹선은 그대로 남고 특정 부위에만 입체감이 도드라지는 원하던 대비가 나타났습니다. 값을 중간인 1.2 부근으로 두었을 때는 오히려 광택과 먹선의 경계가 애매하게 섞여버려, 극단에 가까운 값이 더 뚜렷한 대비를 만든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우선순위를 고정한 텍스처 레이어 설계


Korean Sumukhwa base라는 키워드로 먹선의 뼈대를 먼저 고정한 뒤, Impressionist pastel colors와 3D pearlescent glowing texture를 결합해 빛의 굴절을 제어했습니다. 학의 깃털이나 사슴의 뿔, 구름의 외곽선에 집중적으로 조명을 배치해 먹선이 끝나는 지점에서 텍스처가 영롱하게 맺히도록 했습니다. 뼈대를 먼저 고정하지 않고 색채와 질감 지시어를 한꺼번에 넣었을 때보다 훨씬 안정적인 결과가 나왔습니다.



거친 수묵의 먹선으로 그려진 학과 사슴 십장생도 형상 위로 인상주의 파스텔 톤이 스며들며 깃털과 구름 표면이 입체적인 진주빛 광택을 내는 렌더링 이미지



평면적인 수묵과 입체적인 발광 질감을 겹칠 때는 뼈대가 될 매질을 먼저 고정한 뒤 그 위에 질감을 순차적으로 얹는 순서가 중요했습니다. 반사율만 낮추고 종이 질감을 함께 조정하지 않으면 홀로그램 스티커 같은 얄팍함이 재발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전에 진행했던 화조도의 크롬·자수 융합 작업과 비교하면, 그때는 금속과 직물의 반사율 차이가 문제였다면 이번에는 발광 질감과 흡수성 종이의 충돌이 문제였다는 점에서 원인의 층위가 달랐습니다. 최종적으로 사용한 프롬프트는 A fusion of traditional Korean Sipjangsaengdo and Impressionism. The fundamental structure is rendered in rough Sumukhwa brushstrokes. The surface is intricately overlaid with soft Impressionist pastel colors and a 3D pearlescent glowing texture. Highly detailed specular lighting on the feathers and clouds입니다. 이 레이어 순서 방식이 다른 민화 소재(모란도, 화조도)에도 통하는지는 다음에 확인해볼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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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의 깃털이 홀로그램 스티커처럼 얄팍하게 반짝이는 문제는 진주빛 광택 특유의 깊이감이 표면 반사로만 처리될 때 생깁니다. 아래 글들은 유리질·금속성 광택, 빛의 산란과 굴절, 같은 진주빛·투명 매질 표현을 각기 다른 방식으로 다루고 있어 함께 읽으면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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